90이 된 엄마가 70이 된 아들이 외출하면 하는 말이 있다. “차조심 해라”는 이야기다. 이를 두고 “내 나이가 얼만데 엄마 또 그런 소리를 하신다” 하고 불평해도 소용이 없다. 두뇌가 퇴화되면 나타나는…
집사람의 혈압약을 타러 동네에 있는 내과에 갈 때마다 기분이 상해 돌아온다. 의사는 환자가 한마디라도 하면 그에 대한 꾸중이나 반박 조로 자기말만 한다. 병원을 옮기고 싶은데 다른 병원에 가면 검사를 다시…
옛날 요양원 봉사를 다닐 때의 일이 생각난다. 어떤 노인들은 숨 쉬는 것 말고는 눈만 멀뚱 떠 있을뿐 살았는지 죽었는지 도무지 반응이 없다. 자식도 못 알아보고, 물론 대화는 불가능하다. 그 때마다…
우리가 보기에는 지구는 편편하고,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 그래서 우리는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도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16세기 갑자기 이상한(?) 사람들(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등)이 나타나서 “지구는 둥글고 태양 주위를…
친구가 부인의 치매로 휴양차 서울에서 거제로 이사를 왔다. 오랫만에 친구들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름대로 아픈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눈이 침침하고, 어떤 사람은 허리가 아프고, 어떤 사람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행복이 무엇인가 하고 물어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즐겁게 사는 것으로 생각한다. 뇌과학에서 즐거운 상태의 뇌 동작을 살펴보면 보상중추가 동작한다. 이는 인간이 특정 행동을 지원하기 위해…
어제께 친구가 치매노인의 영상을 하나 보내주었다. 음식에 소금을 넣어 간을 보는데, 처음 뜬 국자의 음식으로 간을 보면서 솥에 담긴 음식에는 싱겁다고 계속 소금을 넣는 치매환자의 영상이었다. 여러 친구들이 이 영상을…
우리는 내가 올바른 이야기를 하면 다른 모든 사람이 나의 말에 호흥할 것이라고 착각한다. 인터넷에서 자신있는 글을 올려 다른 사람들이 호응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좋아요” 라고 반응하지만 일부 악플이 달린…
철수와 영희는 아침에 일어나 시골길을 산책했다. 어릴 때는 멀리만 느껴지든 뒷골못도 지나고, 무서운 개가 지키고 있는 농장도 지나갔다. 성격처럼 깔끔하게 정리된 전직 기업 이사님의 농장도 지나고, 열매가 열리지 않아 불만이…
유명 가수가 성격이 맞지 않아 이혼한다고 한다. 성격이 맞지 않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인간은 자기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부지런하고 어떤 사람은 게으르고, 어떤 사람은 집에 들어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