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창원터널을 지나갔다. 한 때는 국내 최장의 대단한 터널로 인정 받았은데, 세월이 지나니 참 초라하게 보였다. 1994년 건설된 창원터널은 1시간 걸리던 부산과 창원간 거리를 10분내로 단축시키며 화제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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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에는 3차 백신을 맞았다. 아는 지인은 화이자를 맞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전전긍긍이다. 자식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위험하니 맞지 말라”고 한단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면, 어느 병원에, 어떤 백신이…
사람들은 죽음 이야기를 하면 아주 싫어한다. 그러다 준비 없이 죽으면 죽음보다 더 나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평소에 죽음을 멀리하다가 암이나 뇌졸증에 걸리거나 낙상을 당해 죽을 입장이 되면 병원 응급실로 실려…
죽기 전에 집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오늘부터 책 정리에 들어갔다. 그러다 보니 자연 사전류가 대거 나왔는데 만감이 교차하였다. 국어사전을 비롯하여 영어, 일어, 심지어 독일어 사전도 있고, 대백과사전에 이러기까지 다양한 사전이 나왔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행복을 어떤 조건이 만족되면 주어지는 것으로 보고, 성취해야 할 목표로 생각한다. 만나는 학생마다 물어본 적이 있다. “왜 공부를 하는가?” 하고 물어보니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아침에 일어나니 미국에 있는 사위와 딸로부터 축하 메시지가 와 있었다. 미국에서 아빠 칠순 생일에 맞춰 한 보따리의 선물도 보냈단다. 마누라는 생일상을 차려야 한다며 아픈 몸으로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다. 며느리는 오늘…
며칠 전에 TV를 보고 있는데, 한복을 정결하게 차려입은 한 할머니가 자랑스럽게 며느리를 교육한 이야기를 했다. 시집와서 얼마 안 된 며느리가 남편과 시누이와 술을 마시다가 취해서 집에서 쫓아내(사돈과 미리 의논한 후…
태풍이 지나가고 다음날 아침 일찍 농장에 갔다. 태풍이 온다고 해서 단단히 준비를 해 둔지라 무사할 거라는 기대를 하고 갔는데 그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다. 가는 도로는 지난 밤의 태풍에 부러진 나무가지…
90이 된 엄마가 70이 된 아들이 외출하면 하는 말이 있다. “차조심 해라”는 이야기다. 이를 두고 “내 나이가 얼만데 엄마 또 그런 소리를 하신다” 하고 불평해도 소용이 없다. 두뇌가 퇴화되면 나타나는…
친구가 부인의 치매로 휴양차 서울에서 거제로 이사를 왔다. 오랫만에 친구들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름대로 아픈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눈이 침침하고, 어떤 사람은 허리가 아프고, 어떤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