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Enter" to skip to content

Posts published by “JungTae Lee”

태풍이 남기고 간 것

JungTae Lee 0

태풍이 지나가고 다음날 아침 일찍 농장에 갔다. 태풍이 온다고 해서 단단히 준비를 해 둔지라 무사할 거라는 기대를 하고 갔는데 그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다. 가는 도로는 지난 밤의 태풍에 부러진 나무가지…

아들 둘을 키운다는 것은

JungTae Lee 0

어느 선장이 배를 몰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다른 배가 와서 옆구리를 들이받았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받은 배에 가 보니 사람이 타지 않은 빈 배였다. 그러니 이상하게도 화는 가라 않았다. 왜…

어디에도 갇혀 살지 마라

JungTae Lee 0

나는 밥을 아주 빨리 먹는 편이다. 대화를 나누면서 밥을 먹으면 다른 사람들은 반도 먹지 못했는데 나는 밥그릇을 다 비우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위장이 좋지 않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밥을 먹고…

“차조심 해라”는 엄마 이야기에 대한 단상

JungTae Lee 0

90이 된 엄마가 70이 된 아들이 외출하면 하는 말이 있다. “차조심 해라”는 이야기다. 이를 두고 “내 나이가 얼만데 엄마 또 그런 소리를 하신다” 하고 불평해도 소용이 없다. 두뇌가 퇴화되면 나타나는…

의사들의 서비스 정신

JungTae Lee 0

집사람의 혈압약을 타러 동네에 있는 내과에 갈 때마다 기분이 상해 돌아온다. 의사는 환자가 한마디라도 하면 그에 대한 꾸중이나 반박 조로 자기말만 한다. 병원을 옮기고 싶은데 다른 병원에 가면 검사를 다시…

꼭 그렇게 해야 하나? – 효에 대한 단상

JungTae Lee 0

옛날 요양원 봉사를 다닐 때의 일이 생각난다. 어떤 노인들은 숨 쉬는 것 말고는 눈만 멀뚱 떠 있을뿐 살았는지 죽었는지 도무지 반응이 없다. 자식도 못 알아보고, 물론 대화는 불가능하다. 그 때마다…

나란 것에도 갇히지 말자.

JungTae Lee 0

우리가 보기에는 지구는 편편하고,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 그래서 우리는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도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16세기 갑자기 이상한(?) 사람들(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등)이 나타나서 “지구는 둥글고 태양 주위를…

늙고 병듦에 대하여

JungTae Lee 0

친구가 부인의 치매로 휴양차 서울에서 거제로 이사를 왔다. 오랫만에 친구들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름대로 아픈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눈이 침침하고, 어떤 사람은 허리가 아프고, 어떤 사람은…

행복한 사람

JungTae Lee 0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행복이 무엇인가 하고 물어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즐겁게 사는 것으로 생각한다.  뇌과학에서 즐거운 상태의 뇌 동작을 살펴보면 보상중추가 동작한다. 이는 인간이 특정 행동을 지원하기 위해…

착한치매

JungTae Lee 0

어제께 친구가 치매노인의 영상을 하나 보내주었다. 음식에 소금을 넣어 간을 보는데, 처음 뜬 국자의 음식으로 간을 보면서 솥에 담긴 음식에는 싱겁다고 계속 소금을 넣는 치매환자의 영상이었다. 여러 친구들이 이 영상을…

Bitn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