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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먼저 온 미래, 동아시아

JungTae Lee 0
  • 2016년 3월 9일 알파고가 처음으로 이세돌을 격파하였다.
  • 위대한 작품이 중요하지, 그것을 꼭 사람이 만들어야 하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 인공지능이 5분에 한 편의 소설을 쓴다면 하루에 288편, 1년에 10만 5120편을 쓸 수 있다. 자동차나 휴대전화는 24시간 동안 288대가 생산돼도 괜찮지만, 위대한 작품은 그렇게 많이 나오면 그 소설을 누가 읽겠는가? 우리는 하루에 288번이나 감동할 수가 없다.
  • 바둑기사들이 아무리 머리를 모아도 알파고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 공개된 대국 기준으로 알파고는 인간과 74번 싸워서 73번 이겼다. 이세돌이 이긴 한 판이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이긴 마지막 판이었다.
  • 알파고 제로는 바둑을 독학으로 공부했다. 알파고 제로는 인간 기사들의 기보를 전혀 학습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바둑 규칙만 입력되었다. 알파고 제로는 40일 동안 2천900만 판을 혼자 둔 뒤 알파고 마스터와 100판을 겨뤄 89승 11패를 거뒀다.
  • 2018년부터 프로 기사들이 바둑 AI 프로그램들을 내려받아 훈련하기 시작했다.
  • 프로 기사들이 옳다고 믿어왔던 이론, 정석, 포석의 상당수가 잘못되었음이 판명되었다.
  • AI 포석을 최대한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이 랭킹을 올리는 지름길이 되었다.
  •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는 프로기사는 아무도 없다.
  • 2019년 말 이세돌 구단이 프로 바둑계에서 은퇴했다. 이세돌은 ” 저는 바둑을 예술로 배웠는데 이제 바둑은 일종의 게임이 된 것 같다. 그런 점이 굉장히 아쉽다” 하고 이야기했다.
  •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TP를 공개했다.
  • 2022년 12월 아미르 레이시라는 남자가 챗GTP와 생성형 AI 프로그램인 미드저니를 이용해 동화책을 만들었다.
  • 알파고 등장 이후에 바둑계는 평평해졌다.  천재형과 노력형의 차이가 없고, 공부하면 노력형이 더 유리한 것 같았다.
  • 인간 기사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되었다는데 대부분 기사들은 동의한다.
  • 바둑 전문가의 권위가 추락했다.
  • 바둑 전문 프로 기사들이 바둑 기술의 전문가 지위를 잃으면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
  • 경제, 회계, 이런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나오겠죠. 정치도 지금은 여당이랑 야당이 싸우지만 인공지능에게 물어서 “”이렇게 하는 게 정책 효과가 더 높다”라고 답을 얻으면 그게 더 좋지 않겠어요?
  • 내가 운전을 할 때 늘 내비게이션이 제안하는 경로를 따라 간다면 나는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는 걸까 내비게이션의 명령을 받는 걸까?
  • 내가 속한 조직이나 사회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매번 인공지능의 제안을 충실히 따른다면 내가 속한 조직과 사회는 인공지능의 지배를 받는 걸까?
  • 안묵지란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경험으로 익힌 지식이다.
  • 알파고가 등장했다고 프로기사들의 일자리가 순식간에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프로 기사들의 권위는 엄청나게 추락했다.
  • 바둑 AI 프로그램이 보급된 뒤 학원과 개인 과외 지도 대국의 수요는 당연히 곤두박질쳤다.
  • 알파고 이전까지는 바둑 사범들을 신처럼 생각했는데 그런 환상이 깨졌다.
  • 이제 사람들은 전문가에게 바둑을 배워야 할 이유 자체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 전에는 프로 기사들이 성적이 나빠도 다 먹고 살았지만 지금은 극단적으로 배고파졌다고 한다.
  • 다른 분야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겠어요?
  • 우승 상금이 3억 원인데, 상금 3억 원인 장기 대회 같은 것은 없지 않아요?
  • 프로 기사들이 대부 100판을 다 똑같이 두면 저라도 볼 것 같지 않아요?
  •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승자 독식 현상이 심해졌다고 볼 수 있다.
  • 앞으로 AI 진단 도우미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인간 의사와 AI 진단 도우미 중 어느 쪽의 말을 믿겠는가? 어느 쪽이 처방하는 약을 선택하겠는가?
  • AI 경영 도우미도 등장할 것이다.
  • 인공지능은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고, 그 가치를 없애버리고 있다.
  • AI 시대가 공허의 시대가 될지도 모르겠다.
  • 나는 여러 분야에서 아마추어들이 느끼는 재미가 인공지능 때문에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분명 크게 영향을 받으리라고 생각한다.
  • 인간은 다른 인간 앞에서 각성하고 흥분한다. 우리의 굴욕감, 질투심, 승부욕 같은 감정은 대부분 다른 사람이 있어야 성립이 된다.
  • 인공지능 때문에 모든 인간 기사들의 실력이 평평해지고 최강자에 대한 팬들의 존경심이 아주 옅어졌다.
  • 이제 우리가 인간 기사의 바둑에서 기대하는 것은 절대적 탁월함이 아니라, 그들이 시합을 통해 만들어내는 서사가 아닌가.
  • 완벽하게 두는 바둑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바둑을 좋아한다고 볼 수 있다. 탁월함이 아니라 스토리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 소설에서 탁월함을 인공지능에게 양보할 때 소설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 유명인이 되면 추종자들에게 영향을 행사할 수가 있고 여기서 수익이 발생한다.
  • 팬덤 비즈니스를 강조하는게 인간의 바둑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면 앞으로 프로 기사에게 필요한 덕목은 탁월함이 아니라 스타성이 될 것이다.
  • 바둑이 승부에서 가 아니라 팬덤 비즈니스로 변하고 있다.
  •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의 문법은 “개인적으로 다가가라” 라는 것이다. 이용자들에게 친구라는 느낌을 주라는 이야기다.
  • 유사 친구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일까? 사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이다.
  • 이제 인간 기사가 공부하면 인공지능을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인간 기사가 아무리 공부를 해도 인공지능보다 실력이 앞서는 날은 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 소설 쓰는 인공지능이 보급되면 인간 소설가도 초라해질 것이다.
  • 많은 영역에서 인공지능으로 인해 초라해지는 인간 전문가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 구글은 알파고와 이세돌 격돌에서 자신들이 이길 것을 미리 알았고 그게 바둑에 큰 영향을 미칠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 바둑 해설도 AI가 인간 해설자보다 훨씬 더 잘 한다.
  • 돈이 되는 분야는 AI한테 무너진다. 알파고 때문에 바둑 산업이 파괴되고 프로 기사의 권위가 낮아졌다.
  • 기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이 몸은 편해지는데 영혼은 시드는 것 같다.
  • 2022년 켈레버레이션스라는 제약회사에서 연구팀이 4만 종의 생화학 무기 물질을 겨우 6시간 만에 찾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 인간의 복잡한 감정 상태라는 것은 알고 보면 뇌 안에서 벌어지는 물질적 현상이다.
  • 인간 지능과 기계 지능의 결합으로 탄생한 트랜스휴먼
  • 외로움을 견디는 힘을 가진 사람은 외로움을 통해 성장하고 건강해진다.
  • 아무래도 우리는 좋은 삶이 뭔지 모르는 것 같다.
  • 나는 가치가 기술을 이끌길 바란다.
  • 기술이 가치를 왜곡하고 훼손하고 변질시키는 것이다.
  • 기술 개발이 이윤 창출 혹은 군사력 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우리는 과학 기술이 가치 중립적이라고 헛소리를 하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
  • 과학 기술은 물질 세계뿐만 아니라 정신 세계 깊은 곳까지 힘을 미치는 강력한 권력이다.
  • 기계가 압도함에 따라 손상되지 않을 인간 활동이 과연 있겠는가?
  • 이 세상을 기계화 할 수 있는 한 기계화 해 보라. 그러면 사방 어디에도 당신이 일할 기회, 곧 살 기회를 박탈할 모종의 기계가 있을 것이다.
  • 우리는 말로는 기계가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지 사람이 기계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계의 발달을 제어하려는 시도는 지식에 대한 공격이며 곧 일종의 불경으로 간주되는 것 같다.
  • 1939년 2차 대전에서 히틀러의 독일과 스타린의 소련에서 벌어진 학살, 처형, 고문, 감시, 선전 선동 이런 것은 과학 기술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 소비자의 행동을 잘 예측할수록 기업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
  • 마트에서 기저귀를 사는 남자는 맥주도 함께 살 확률이 높고 애플 제품 이용자는 비싼 호텔을 예약할 가능성이 높다.
  • 소비자보다도 더 그 행동을 잘 예측하는 것이 기업 이익의 핵심이 된다.
  • 보험회사는 고객이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을 고객보다 정확히 알아야 한다.
  •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지갑을 열고 그러기 때문에 데이터 예측 분석 기술은 계속해서 투자를 받아 점점 더 정교해질 것이다.
  • 우리는 절박하게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하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자기 자신이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분석할 줄 모르는 존재이기도 하다.
  • 행복은 가속도 센서로 측정이 가능하다. 같은 사람이라도 행복한 날 몸을 더 활발히 움직인다.
  • 저서 “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손”
  • 사람은 불확실한 상태에서만 결단할 수 있다. 그리고 결단을 통해서만 성장하고 운명에 맞설 수 있다.
  • AI 가 보급됨에 따라 일자리를 잃을 사람들과 그 가족의 운명이 테슬라나 구글 같은 몇몇 테크 기업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은 난 믿어지지 않는다.
  • STS SF 소설은 기술이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에 대해 소설가들의 문학적 대응이다.
  • 기술은 이미 일종의 현대 제국을 탄생시켰다. 기술발전의 물결은 이 같은 추세를 더욱 가속화해서 이를 창조하고 통제하는 막대한 권력과 부를 안겨줄 것이다.
  • 영향력 있는 주체들이 전에 없는 능력과 힘을 손에 쥐고 이를 활용해 그들만의 의제를 추구하는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 테크놀리지는 예정된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테크놀리지에 관한 어느 것도 불가피하지 않다.
  • 과학 기술 발전 속도에 박차를 가하는 커다란 주체는 기업과 국가이며, 이들이 주된 동기는 이윤추구와 군사력 강화다.
  • 기술발전에 대한 글로벌 공적 관리 체계를 만들자. 기술 통제와 기후 위기 대응이 중요하다.
  • 효과가 엉망인 마약성 진통제에 가까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은 깊은 관성 속에서 거기(기술발전)에 매달리고 있다.
  • 기술이 가치를 이끄는 게 아니라 가치가 기술을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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