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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 알아차리면 언제나 평온하리.

JungTae Lee 0

우리 인간이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두뇌 동작을 통해 이루어진다. 즉 우리의 삶이 두뇌 신경망의 제어에 의해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이렇게 중요한 두뇌 신경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두뇌 신경망 중에서 생명현상을 제어하고 생존과 직결된 느낌 부분은 태어날 때 미리 만들어져 태어난다. 즉 호흡을 하고, 심장박동을 일으켜 온몸에 피를 순환시키고, 체온을 36.5도로 유지시키며, 몸의 수분 수준을 70%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기능을 담당하는 뇌간과 생존과 직결된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는 태어날 때 이미 형성되어 태어난다.
뇌간과 편도체 일부분은 DNA에 프로그래밍된 대로 만들어지며, DNA는 진화를 통해 형성된 것이다. 즉 이 부분은 우리 선조들이 수백만 년동안 밀림을 살아오면서 유전자에 새겨 만들어진 부분이다.
다양한 감정을 담당하는 변연계의 나머지 부분과 대뇌피질은 살아오면서 환경을 빅데이터 삼아 만들어진다. 태어나면 잘 보지도 못하지만 후두엽의 시각중추가 만들어지면서 볼 수 있게 된다. 걸음마를 배우면서 두정엽의 운동중추가 만들어져 걸을 수 있게 되고, 말을 배우면서 측두엽의 언어중추가 만들어져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생각, 판단 등의 고차원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형성되면서 한 인간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성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어릴 때 노출된 환경이 한 인간을 만들게 되고 나라는 것도 완성되는 것이다.
신경망을 만들어질 때 환경과 지금 살아가는 환경이 비슷하면 이렇게 형성된 신경망으로 살아가면 된다. 그러나 지금의 환경은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원시밀림과 판이하게 다르고, 어릴 때 내가 자란 환경은 노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환경과는 너무나 다르다. 그러면 신경망에 프로그램된 대로 살아가면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게 되고, 그에 따른 고통이 생기게 된다. 다시말해 바둑으로 훈련된 알파고는 바둑에서 인간을 능가할 수 있지만 통역환경에서는 오동작을 할 수 밖에 없다. 알파고에 통역 기능을 추가하여 보완할 수 있지만, 언제 바둑을 두고 언제 통역을 할 것인지 자신이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이 개입하여 바둑을 두거나 통역을 하게 지시할 수 밖에 없다.
알파고에는 프로그램된 대로 동작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인간이 개입할 수 있지만, 인간 두뇌의 신경망에서는 이런 역할을 할 무엇이 없다. 그래서 인간 두뇌에서는 의식이 생겼으며, 의식은 프로그램된 대로 동작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 동작하는 신경망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알아차리면 프로그램된 대로 동작하는 루틴에서 알아차림 이후의 루틴을 정지시킬 수 있다. 즉 알아차리면 프로그램된 대로 동작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말, 행동, 생각, 감정, 나(Self), 등은 모두 두뇌가 만든 것이고, 두뇌의 오동작으로 일어나는 고통을 벗어나려면 의식, 즉 알아차려야 한다. 알아차리면 프로그램된 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 순간순간 알아차림 상태에 머물면 변연계가 동작하지 않아 언제나 평온하다. 순간순간 알아차리면 언제나 평온하리.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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