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말하고,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두뇌동작에서 나온다. 따라서 좋은 신경망을 가진 사람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떤 신경망이 좋은 신경망일까?
광안대교를 타고 황령산 터널로 가려면 1, 2차선이 많이 밀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 확 뚫린 3, 4차으로 쭉 가서 맨 앞에서 1, 2차선으로 끼어들면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고, 실제 이렇게 끼어드는 차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분명 시간상으로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테고, 이런 차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이렇게 약삭빠르게 처신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좋은 신경망을 가진 사람일까?
좋은 신경망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돈을 잘 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좋은 신경망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사회적으로 높은 직위를 얻은 사람, 명예를 얻은 사람, 실패해도 끊임없이 일어서는 사람 등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생각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좋은 신경망을 아주 원론적인 차원에서 생각해 보자. 좋은 신경망은 오감을 통해 외부 신호를 받아들이고, 신체 내부의 상태를 파악하여 그 상황에서 최선의 반응을 하는 신경망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최선의 반응을 하려면 신경망에 프로그램된 대로 반응하지 않고 현재 상태를 알아차려야 한다. 즉 의식해야 한다. 의식하지 못하고 반응하는 것은 에너지를 아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최선의 반응을 하긴 어려울 것이다.
최선의 반응을 하려면 외부에서 입력되는 신호를 정확하게 알아차려야 한다. 외부에서 입력되는 신호는 인간으로부터 오는 신호와 인간 이외의 것들로부터 오는 신호로 나눌 수가 있다. 인간이외의 것으로부터 오는 신호는 자연의 신호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신호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감각이 보다 예민할 필요가 있다. 감각이 둔해지면 그만큼 신호를 놓치게 되니 평소에 감각을 더 예민하게 만드는 훈련이 필요하다.
타인으로부터 입력되는 외부 신호는 의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파악해야 최선의 반응을 할 수 있다. 이 신호는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프로그램대로 반응하면 낭패를 보는 수가 많다. 따라서 파악이 잘 안되면 질문을 통해 정확히 반응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내부신호로는 나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질병과 같은 신체 상태뿐만 아니라 감정 상태도 중요하다. 때로는 감정에 휘둘려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 상태를 파악해야,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적절히 반응할 수 있다.
우리 두뇌는 생존과 번식을 목표로 동작한다. 나라는 것도 두뇌가 만들었고 가변적이다. 불변의 나라는 실체는 없다. 그래서 나라는 것에 갇혀 휘둘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두뇌도 진화의 산물이다. 우리에게 유전된 두뇌가 만들어진 환경과 지금의 환경이 판이하다. 따라서 두뇌의 동작 자체를 알아차리고 현재 환경에 적합하지 않으면 신경망을 수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좋은 신경망이란 순간순간 현재 상태를 잘 알아차리고 자연의 신호에 민감하며 타인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고 나라는 것에 갇히지 않으면서 미래를 잘 예측하고 이를 반영하여 최적의 반응을 하는 신경망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