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애인과 헤어지고 나니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우리는 마치 마음이라는 것이 있고, 그것에 상처가 나서 아픈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은 두뇌가 그렇게 동작하고 그 동작을 알아차린 것일 뿐인데, 우리는 마음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병에 걸려 고통스럽다고 한다. 마치 내가 고통이라는 함정에 빠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두뇌가 생명에 위험이 있음을 경고하는 신경망이 동작하고, 그 신경망의 동작을 알아차린 것일 뿐이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돈이나 권력이 있으면 언제나 즐거운 상태가 되는 것처럼 착각하고 돈과 권력을 추구하지만, 언제나 행복한 그런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두뇌는 순간순간 주위 환경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따져 본다. 그 결과, 유리하면 보상중추를 이루는 신경망이 동작하고 그것을 알아차린 것일 뿐이다.
우리는 마음, 고통, 행복, 사랑, 존경 등 개념을 만들어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사실 이것들은 신경망의 동작이다. 주위 환경에 반응하여 그렇게 동작하는 신경망이 있고, 나의 신경망이 그렇게 프로그램되어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외부 환경에 따라 모든 사람의 신경망이 똑같이 동작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다. 즉 외부 조건이 문제가 아니고, 그 외부 조건에 따라 동작하는 내 신경망이 핵심이다.
마음이 아프면 내 신경망을 보라. 고통스러우면 내 신경망의 동작을 알아차려라. 그리고 필요하면 그 신경망의 프로그램을 바꾸면 된다. 고통 속에 갇혀 있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