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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이 길로 가야만 하나?

JungTae Lee 0

쳇GPT를 사용해보면 정말 놀랍다. 인간의 신경망처럼 만들고 세상의 모든 정보로 훈련하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 앞으로는 저장용량이나 처리속도 면에서 인간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즉 인간은 지적 능력에서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는 의미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해치지 않고 인간에게 유리한 일을 하도록 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초능력의 인공지능이 나온 세상에서 인간간의 경쟁이 어떤 문제를 야기할 지 모르겠다. 즉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인간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인간에게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사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기존의 의사를 압도할 것이고, 인공지능을 이용한 변호사는 기존 변호사의 일감을 몰아갈 것이라는 의미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투자가는 기존의 정보력에 의지하는 투자자를 압도할 것이다.
이렇게 인공지능을 이용한 인간이 유리할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점차 인공지능의 판단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점차 인공지능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고, 결국은 인공지능에게 주도권을 넘길 수 밖에 없다. 이런 사실을 쳇GPT에게 물어 보아도 같은 대답을 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해치지 않게 만들 수 있지만, 그런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인간이 문제다.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인간이 자연재해로 고통스러우니, 그 고통을 해결해달라고 인공지능에게 명령했다고 가정해 보자. 지구 온난화가 인간에게 고통을 주고,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이산화탄소이며, 이산화탄소를 제일 많이 배출하는 것이 인간이니, 결국 이 인공지능은 인간을 제거하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왜 인간은 이런 길을 가야만 하는가?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하고, 더 높이 출세를 하려면 남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슈퍼 능력을 가진 것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제까지는 지적 능력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인간끼리의 경쟁이 인간에게 치명적이지 않았지만, 초능력의 인공지능이 나온 세상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이 경쟁에 절대 유리하고, 결국 인간은 인공지능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처분만 기다리는 신세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에 봉착하고 보니, 결국 인간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이렇게 살다 늙어 두뇌가 퇴화하면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치매노인이 된다. 남을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이 늙어 치매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 제어 능력은 퇴화되고, 남을 해치는 신경망만 남아, 그렇게 사는 치매노인을 돌보는 경우를  생각해 보라. 그 노인의 말년은 비참해지지 않을까? 정말 못 말리는 인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것이 과연 바람직한 삶의 방향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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