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끼고, 생각하고, 말 하고, 행동하는 것은 두뇌의 동작에 의한다.
두뇌는 가소성이 있어 변할 수 있다.
두뇌가 바뀌면 느낌도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지고, 말도 달라지며, 행동도 달라진다.
즉 나라는 것이 달라진다.
나라는 것이 변한다.
불변의 나라는 것은 없다.
불변의 것은 의식밖에 없다.
순수한 의식은 내용이 없고 알아차림만 있을 뿐이다.
나라는 것은 생존과 번식의 도구다.
진화의 과정에서 생존과 번식을 위해,
두뇌는 나라는 것을 만들었다.
나이가 들면 생존과 번식이 중요치 않다.
나라는 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나라는 것에 갇힐 필요가 없다.
행복도 생존과 번식을 위한 도구다.
생존과 번식을 위해 반응하도록 두뇌가 진화한 것이다.
이제 어째도 죽어야하고, 번식에서도 한발 물러나야할 노인이 행복에 집착할 필요가 있겠나?
행복에도 집착할 필요가 없다.
행복에 갇힐 필요가 없다.
그냥 살면 된다.
괴롭지 않게.
돈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가져갈 수도 없고,
자식들은 어짜피 자식들의 능력에 달려있다.
출세에 매달릴 필요가 없고, 명예에 목맬 필요가 없다.
영웅호걸은 다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다.
인간관계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인연따라 왔다가 인연따라 가면 된다.
걱정하지 말라, 잘못되어도 죽는 일 밖에 더 있겠는가?
떠나면서 세상일에 간섭하지 마라
어째도 세상일은 그들의 것이다.
그냥 평온하게 살다가,
그냥 조용하게 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