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내가 객관적인 세상을 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내가 아는 세상은 내 두뇌로 해석한 것이다. 신경망이 동작해야 느낄 수 있고, 신경망이 동작해야 생각할 수 있다. 신경망이 동작해야 말을 할 수 있고, 신경망이 동작해야 행동을 할 수 있다. 오감을 통해 신경망에 입력된 신호를 해석해야, 내가 세상을 알 수가 있고, 내가 아는 세상은 내 두뇌로 해석한 것이다.
신경망이 다르면 다르게 해석한다. 똑같은 음식을 두고, 어떤 신경망은 맵다고 해석하지만, 어떤 두뇌는 싱겁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신경망은 대부분 프로그램된 대로 동작한다. 알아차리지 못하면 프로그램된 대로 동작한다. 환경이 바뀌면 반응도 달라져야 할텐데, 대부분의 경우 알아차리지 못하고, 프로그램된 대로 동작한다. 그래서 많은 경우 나의 두뇌는 오동작한다. 환경에 맞게 느끼지 못하고, 환경에 맞게 반응하지 못한다.
두뇌는 생존과 번식에 목표를 두고 동작한다. 그런데 70이 넘은 나이에도 생존이 그렇게 중요하고, 몇 년을 더 살면 성공이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일까! 오늘과 같은 세상에서도 번식을 위해, 자식의 일에 하나하나 간섭해야 할까!
두뇌는 많은 경우 오동작을 하고 있지만, 나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금도 프로그램된 대로 동작하고 있다.
그래서 알아차려야 한다. 그래야 환경에 맞게 반응할 수 있고, 그래야 오동작하지 않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