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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목표

JungTae Lee 0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가? 출세, 행복, 생존과 번식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출세에 대해 생각해 보자.

사람들에게 “왜 출세하려고 하나? “하고 물어보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출세한다고 행복해지나? 행복에서 출세는 비타민과 같은 것이다. 모자라면 행복하기 어렵겠지만 많다고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갖춘 상태라면 출세가 행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출세는 행복을 위해 필요하지만, 행복에 끼치는 영향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인생의 목표가 되기 어렵다.

행복은 생존과 번식의 도구다. 어떤 조건이 갖추어지면 그때부터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순간순간 내가 맞닥뜨린 환경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면 행복해지고, 불리하면 경고 신호로 괴롭거나 화가 난다. 따라서 행복은 순간순간 변하는 변수이지, 조건이 만족하면 계속되는 상수가 아니다. 

다음으로 생존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 나이에도 생존이 중요한가? 몇 살 더 살면 목표를 이룬 것이고 지금 죽으면 실패인가? 아니다. 안 죽은 인간은 없고, 언제 죽어도 죽기는 마찬가지다.

번식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자. 인간의 DNA 차이는 0.1%도 안 된다. 그리고 자식은 엄마 아빠의 유전자를 반반씩 받았다.  내 자식과 남의 자식의 유전자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런 상태에서 내 후손만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이 나이가 되면 자식은 내 손을 떠났고, 손자에 대한 일차 책임은 그들 부모가 진다. 잘못하면 자식에게 간섭이 되어 부작용이 나타날 뿐이다.

인생에는 목표가 없다.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태어났듯이, 단지 태어났으니 사는 것이고, 살 바에야 괴롭지 않게 살겠다는 것이다.

우리 두뇌는 원시시대를 거쳐 진화하면서 형성되어 현대사회를 살고 있다. 원시 두뇌로, 프로그램된 대로 현대사회를 산다.  그래서 생존과 번식을 위해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하기 위해 출세를 쫓는다. 아무런 생각 없이 두뇌의 프로그램대로 산다. 원시 두뇌의 오동작일지라도.

생존과 번식에는 “나”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나”의 생존, “나”의 후손의 번식을 위해 행복을 추구하고, 출세에 매달린다. 그런데 “나”란 것은 두뇌가 만든 것이다. 두뇌가 망가지면 없어지는 것이다. 

“나”라는 것에 매달리면 “나”와 “나” 아닌 것이 자동으로 생기며 변하는 환경에서 고락(고통과 쾌락의 윤회)은 피할 수 없다. 그렇게 살면서 생존과 번식을 추구하던가?.  이 나이에 생존도, 번식도 추구할 의미가 없다면 “나”라는 원시 두뇌의 동작에 휘둘리지 말고 알아차림에만 머물러야 한다. 두뇌에서 “나”라는 것을 만드는 신경망이 동작하지 않는, 오직 알아차림만 있는 상태에 머물러라.

순간순간 알아차리지 못하면 생존과 번식을 추구하고, 행복을 추구하고, 출세에 매달린다. 그러다가 속절없이 간다(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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