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두뇌는 빈약한 정보로 먼저 판단하여 행동하고 뒤에 보완한다. 우리는 많은 것을 알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만, 인간 두뇌는 빈약한 정보로 먼저 판단하여 행동하고 뒤에 보완한다. 나에게 무언가 날라 오면 먼저 피하고 뒤에 무엇인지 살펴본다. 그것이 돌멩이인지 아닌지 자세히 살펴본 후에 행동하면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는 것이 별로 없다. 평생을 함께 살아 온 마누라에 대해서도 아는 것을 모두 적어 보라고 하면 몇 줄만 적으면 적을 것이 없다. 그런데도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착각하고 판단하여 행동한다.
인간 두뇌는 오랫동안 진화하였다. 많은 세월을 보낸 밀림에서는, 부스럭 소리가 나면 먼저 피하고 본다. 그것이 사자인지 토끼인지 자세히 살펴본 후에 도망가면 이미 늦다. 이처럼 우리 두뇌는 부정확하더라도 먼저 판단하여 행동하고 뒤에 보완한다.
원시 밀림에서 생존과 번식을 위해 만들어진 이 신경망은 지금도 무의식적으로 작동한다. 그래서 우리는 잘 알지 못하면서 먼저 판단을 내리고 행동한다. 전모를 파악하고 판단을 내린 것 같지만, 사실은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판단을 내린다. 우리 두뇌가 이렇게 동작하고 있는 점만 알고 있어도, 많은 편견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