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녀는 다 자라 칭찬할 일이 많지만, 둘째 손녀는 막무가내 수준이다. 둘째 손녀 앞에서 큰 손녀를 칭찬하면, 자기는 칭찬해 주지 않는다고 난리가 난다. 큰 손녀를 칭찬하면 또 한 번 곤욕을 치러야 하기에, 둘째 손녀가 있을 때는 큰 손녀 칭찬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안와전전두엽이 덜 성숙하면 인내심이 모자라고 두뇌는 생존본능에 충실하게 동작한다. 무조건 자기가 다 가져야 하고, 자기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남이 가진 것을 시기하고, 칭찬도 자기가 독차지해야 한다. 어른들간의 대화도 자기가 독차지해야 하므로 대화하기도 어렵다.
모든 것이 자기중심적이면 생존에 도움은 되겠지만 주위 사람이 아주 힘들게 된다. 이런 사람은 인간관계가 어려워져 행복하게 살기는 어렵다. 어린애의 경우는 자라면서 안와전전두엽이 발달하여 인내심을 발휘하게 되면 해결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애는 심하게 시기해도 세월이 가면 해결될 수 있는 일이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몇 년 전에는 큰 손녀도 이런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의젓한 숙녀가 되었다. 어린애는 두뇌가 덜 성숙하여 이런 행동을 보이지만 자라면서 이런 특성은 사라진다.
그런데 두뇌가 다 자란 어른 중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 남이 잘되면 시기심을 참지 못하는 사람 말이다. 오죽하면 “사촌이 논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생겼겠는가?
이런 사람은 경쟁심이 강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행복하기는 어렵다. 아직 두뇌가 덜 성숙하여 언니가 칭찬받는 것도 못 참고, 어른들 간의 대화도 자기와 해야 하는 어린애를 다루기 힘들듯이, 어린애 수준으로 시기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과 어울리면서 행복하기는 어렵다. 이런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사는 것이 상책이다.
이런 사람을 두고, “경쟁심이 강하다”라고 좋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두뇌가 덜 발달하여 어린애처럼 인내심이 없고, 본능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더 많이 가지고 지위가 높을 수도 있지만, 인간관계가 힘들어 행복하게 살기는 어렵다.
옛날 먹고 사는 것이 어려운 시절에는 이런 사람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았겠지만, 요사이처럼 먹을 것이 풍부한 시절에도 이렇게 살아야 할까? 행복을 포기하고 살아남는 데 초점을 맞추어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어린애처럼 시기심을 참지 못하지만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와전전두엽이 덜 성숙하여 인내하지 못하는 두뇌가 하루아침에 성숙한 두뇌로 바뀌겠는가?
두뇌가 덜 성숙하여 인내력이 모자랄지라도, 경쟁력이 높은 것이 옳은 방향일까? 남을 시기하고 자기중심적인 삶이 바람직한 삶의 방향일까? 경쟁력과 행복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모든 것이 자기중심적인 둘째 손녀를 보면서 우리네 삶을 한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