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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JungTae Lee 0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행복이 무엇인가 하고 물어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즐겁게 사는 것으로 생각한다. 

뇌과학에서 즐거운 상태의 뇌 동작을 살펴보면 보상중추가 동작한다. 이는 인간이 특정 행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메카니즘이다. 

섹스의 즐거움은 자손을 후대에 남기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보상중추가 동작하고 즐거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후에 자손을 남기는 일일지라고 섹스가 고통이라면 이런 행위는 계속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두뇌에는 즐거움과 같은 감정을 처리하는 변연계가 있다. 즐거운 상태의 두뇌 동작을 살펴보면 보상중추가 동작한다. 오감을 통해 정보가 입력되면 즐거움을 야기해야 하는 정보인지 반대의 감정을 야기해야 하는지 구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두뇌에 이런 신경망이 없으면 즐거움이란 상태가 만들어질 수가 없다. 

따라서 반드시 비교회로가 존재해야 하고 이런 비교회로가 존재하는 한 즐거움이 있으면 반드시 그 반대의 감정상태(괴로움이라고 한다면)도 존재하게 된다. 즉 우리가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괴로움도 발생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괴로움은 없으면서 즐거움만 존재하기를 바란다.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때로는 괴로움도 각오할 수 밖에 없다. 신경망이 그렇게 구성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즐거움(쾌락)을 행복으로 생각하고 행복을 추구하는데 이는 손등을 없고 손바닥만 존재하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럼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을 따지기 전에 먼저 건강이란 무엇인지 부터 살펴보자. 사지가 멀쩡한 사람이 건강한 사람인가? 이 사람이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더라도 말이다. 사고로 다리를 잘랐는데, 다리 절룩거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주 건강한 상태라면 이 사람은 건강한 사람인가 아닌가?

나는 건강한 사람은 병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무릎이 조금 아프더리도 잘 관리하며 별 탈없이 산다면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사람은 병이 없는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행복한 사람은 괴로움이 없는 사람이다. 괴로움이 없다는 것은 두뇌의 변연계가 감정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한 사람이다. 평온, 한마디로 평온한 사람이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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