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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을 만나더라도.

JungTae Lee 0

우리는 내가 올바른 이야기를 하면 다른 모든 사람이 나의 말에 호흥할 것이라고 착각한다. 인터넷에서 자신있는 글을 올려 다른 사람들이 호응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좋아요” 라고 반응하지만 일부 악플이 달린 것을 보고 크게 실망한다. 

최근에 탈북민들이 북한을 비방하는 삐라를 북측으로 보내 북한에서 남북연락소를 폭파시키는 등, 크게 반발하자 삐라 살포를 중지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야간에 몰래 살포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내 주위의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탈북민이고 부모 형제가 이북에 있는데 언제 만날지 기약도 없다면 전쟁이라도 나서 생이별의 이 상황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겠는가?  미국의 네오콘은 남북이 서로 엉글거리면서 무기를 많이 사갔으면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런 상황을 만드는 단체가 있다면 지원하고 싶지 않겠는가? 일본의 극우 세력은 한국에 전쟁이라도 나서 일본 경제가 다시 부흥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전쟁을 촉발하는 단체를 부추키고 싶지 않겠는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런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겠지만 삐라를 뿌리는 탈북민, 미국의 네오콘, 일본의 극우세력의 입장에서 보면 삐라를 뿌리는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겠는가? 공감은 할 수 없지만…

세상은 내 두뇌로 해석한 것이고 신경망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리고 신경망이 다르면 세상을 다르게 해석한다. 내가 아무리 바른 말을 한다 해도 세상에는 나와 다른 신경망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이들은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나와 다르게 행동한다. 모두가 나의 말이나 행동을 이해하고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엄청난 착각이다. 

그래서 악플이 걸리더라도 올바른 말과 행동은 계속 해야 한다. 속으로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더라도 우리 민족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야 하고 우리가 살아갈 환경은 보존되어야 하므로 이들의 행동을 멈추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심한 악플이 달려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고 공감가지 않는 사람을 만나도 이들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로는 비가 올 때도 있다. 비가 오는 날이 있어도 우리는 언제나 기운차게 살아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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