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착각하고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상황이 모두 종료되고 우리는 옛날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자. 코로나19는 백신이 개발되어 극복된다고 하더라도 또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그 때에도 이와같은 난리를 반복해야 하나? 그리고 그에 맞는 백신이 개발되기를 목매며 살아야 하나? 이런 일이 몇년마다 반복해야 한다면 어떤가? 그 때마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몇년을 기다려야 하고, 그 동안 전쟁과 같은 이런 상황을 반복해야 한다면 지금과 같은 삶이 지속이나 가능할까?
새로운 바이러스가 계속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것보다는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을 바꾸는 것이 훨씬 현명할 것이다. 즉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느정도 유지하여, 바이러스를 박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살아가는 방법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손씻기를 일상화하고, 마스크를 사용하고, 사람들간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비대면 사회가 일상화되는 삶, 말이다. 그러면 원격근무가 일상화되고, 대량실업과 평생교육을 고려해 볼 때 원격교육도 활성화될 것이며, 온라인 쇼핑, 웹비나, 원격의료에 익숙해지고, 비대면 스포츠, 원격공연, 가상여행 등도 대두될 것이다.
이와같은 비대면 사회에서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는 삶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려면 신경망을 바꾸어야 한다.
세상은 내 두뇌로 해석한 것이다.
세상이 달라지려면 두뇌 신경망이 바뀌어야 한다. 현재의 신경망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당연히 불편하고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자신의 신경망을 바꾸어야 한다.
그 몇가지 예를 들어 살펴 보자.
늙으면 남는 것은 부부밖에 없다고 한다. 늙어 정년퇴임을 한 부부는 많은 시간을 같이 지내는데 부부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노인은 행복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제 비대면사회가 일상화되면서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이도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내야 한다. 따라서 부부간에 잘 지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즉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상대의 장점에 집중하도록 자신의 신경망을 바꾸어야 한다. 즉 자신의 습관을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시간을 집에서 지내니 비교할 상대가 적다. 그래서 이제 남이 하면 따라하는 인정투쟁을 줄여도 된다.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면 된다. 즉 Want가 아니라 Like를 추구해야 된다. 아이가 풍선을 사달라고 억지를 부려 사주니 곧 버렸다. 사달라고 할 때는 주위에 풍선을 가진 아이가 있었고 버릴 때는 풍선 가진 아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아이는 풍선을 좋아해서(Like) 사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남이 가졌으니 나도 가지고자 한 것(Want)이다. 즉 인정투쟁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런 기회가 많이 줄었으니 자신이 좋아하는 것(Like)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원격 삶이 몸에 베이도록 익숙해져야 한다. 원격근무에 익숙해지고, 원격교육에 적응하고, 온라인 쇼핑 기술을 익히며, 웹비나 등 새로운 환경을 적극 활용하고 익숙해지도록 신경망을 바꾸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런 비대면 환경에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그에 맞는 가치관을 가지도록, 자녀교육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싯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