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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원을 밝히지 않는 뉴스는 보지를 말자.

JungTae Lee 0

인터넷, 인공지능 등 관련 기술의 발전은 많은 장점도 있지만,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동영상을 원본처름 변조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실제 본인의 목소리같이 생생하게 재생하고 있다. 

며칠 전 대통령이 왼손으로 국기에 대한 예를 취하는 사진이 인터넷에 돌고 있었는데, 나도 사실인줄 알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중파 방송의 원본 사진을 보니 오른손으로 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위조 사진을 보니 어느 것이 원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조작되어 있었다. 또 Typecast같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목소리를 이용하면 대통령이 한 이야기를 본인이 하지 않는 이야기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가 있다.

이제 원본같은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이고,  문제는 우리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 낼 수 없는 세상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가짜뉴스는 대부분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사회를 큰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옛날에는 테러범이 도심에서 테러를 일으켜 사회를 위험에 빠뜨렸듯이, 가짜 뉴스는 사람들을 선동하여 우리사회를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이 떳떳하지 못하면 얼굴을 숨기거나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감염여부를 알 수 없으므로 내가 확진자에게 노출되었는지 파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려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여 알려주어야 할 것인데, 이를 숨기고, 도망가고, 자신이 신천지임을 밝히지 않아 사회적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룰 수 밖에 없지 않았는가? 개인이 생각할 때는 자신의 동선을 숨기는 것이 무엇이 그리 대수인가 생각하겠지만, 그로인해 다른 사람이 집에 격리되기도 하고, 직장을 잃기도 하고, 동네 소상인이나 식당은 건물임대료도 낼 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심지어 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외국 유학생도 다른 나라에 있는 학교에 가야하는데 격리되어 유급의 걱정을 해야하는 일도 벌어지는 것이다. 또 중국발 원재료를 수입할 수 없기 때문에 휴지가 없어질 것이라는 소문 때문에 일부 선진국에서는 매장에 휴지를 서로 사려고 난리가 난 적도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서로 서로 협조하고 도우면 빠른 시일내에 이런 국난도 극복할 수 있지만, 자신이 숨긴 조그만 일로 우리 사회 전체가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는 것이다. 

데모를 할 때도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더라도 떳떳한 일이면 얼굴을 내고 당당하게 주장하지만, 이웃에 코로나19의 생활치료시설이 들어온다고 데모에 나서는 사람들처럼, 자신의 행동이 이기적이고 부끄러우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거나 피겟으로 자신을 숨긴다. 그래서 자신의 얼굴을 가려 알아볼 수 없게 데모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끄러운 짓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뉴스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이익이나 정파적인 목적을 노리고 쓴 기사라면 대부분 자신을 숨진다. 부끄러운 짓을 하면 기자의 이름을 내지 않고 기사를 내보내거나 취재원을 숨긴다. 그리고는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옛날 독재의 시퍼런 칼날이 겨누고 있을 때에는 이해를 할 수 있었지만 요사이처럼 언론의 자유가 무한정 보장되는 시대에는 취재원 보호보다 가짜뉴스로부터 우리사회를 보호하는 가치가 우선되어야 한다.  얼마전 외국기자의 인터뷰 기사를 보니 한국 언론 환경은 도를 넘었다고 한다. “익명에 의하면”, “검찰에 의하면”, 하는 식의 기사가 난무하고, 더욱 가관인 것은 “아니면 말고” 식이다. 이렇게 언론이 무책임하게 행동하면 우리사회가 가짜뉴스로 위험해질 수 있다. 

외국에서는 개인의 생명이나 사회 유지에 결정적인 것이 아니면 취재원을 밝힌다고 한다. 그렇다고 우리 기자들에게 취재원을 밝히라고 한다고 그들이 들을 것 같지도 않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가짜뉴스가 우리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기 전에 가짜뉴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방법으로 나는 취재원을 밝히지 않는 뉴스는 보지도 말고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자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특히 한 언론에서 무책임하게 거론하고 다른 언론에서는 그 언론을 인용해서 보도하는 것이 관행처럼 저질러지는 현실을 그대로 둘 수는 없지 않는가?. 

언론은 사실만 보도해야 한다. 사실을 보도하려면 발로 뛰어야 한다. 기자 자신의 눈으로 사실을 확인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래서 취재원을 밝히지 않거나 다른 언론을 취재원으로 하는 뉴스는 무조건 보지 말고 버리자. 특히 검찰 발 보도를 보면 대부분이 취재원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니 언론이 정치검사들에게 휘둘리게 된다. 먼저 검찰발 뉴스부터 시작해 보자. 검찰발 뉴스의 경우 취재원을 밝히지 않으면 보지 말고 무조건 버리자. 그리고 그런 뉴스를 인용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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