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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두뇌 동작으로 조종할 수 있다면 두뇌를 어떻게 조종하는 것이 좋을까?

욕심을 부리는 것도 두뇌의 동작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물건에 대한 욕심이 두뇌의 MPA(Medial Preoptic Area)와 PAG(Periaqueductal Gray) 영역 간의 연결 회로의 동작에 좌우됨이 입증되었다. 쥐에게 어떤 물건을 보여주고 MPA-PAG 연결 회로를 활성화하면 그 물건에 대한 집착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쥐에게 특정 물건에 집착하도록 신경망을 자극한 후 해당 물건을 지그재그로 움직이면 쥐는 해당 물건을 졸졸 따라다니는 것이다.

욕심을 내게 하는 신경망도 사용하면 할수록 강화되어 밑도 끝도 없이 욕심을 내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종일토록 걸어서 해질 녁까지 제자리에 돌아오면 걸어간 행적의 땅을 다 주겠다고 하니 욕심을 너무 내어 제자리에 돌아오지 못하고 탈진하여 죽었다는 옛날이야기처럼.

두뇌의 진화과정과 구조로 볼 때 인간도 같은 특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에 대한 실험이 별도로 있어야 하겠지만 인간이 돈에 집착하는 정도도 두뇌에서 특정 회로의 동작에 의하고 이 회로를 강화하면 돈에 대한 집착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돈에 집착하는 것과 같이 소위 본능이라고 하는 것이 두뇌 동작의 결과이고 이는 조종할 수 있는 것이라면 왜 우리는 돈에 집착하며 맹목적으로 본능에 따라 살아야 할까? 인간이 돈에 집착하는 정도도 신경망으로 조정할 수 있다면 돈에 대한 집착을 어느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광유전학 기술을 이용하여 빛을 더 비추면 더 집착하고 덜 활성화하면 덜 집착한다면 어느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을까?

우리는 돈에 대한 집착을 본능이라고 하고 본능적으로 하는 것은 바뀌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본능이란 것도 두뇌 동작으로 조종할 수 있다면 돈을 좋아하는 본능은 어떻게 조종하는 것이 좋을까?  부처님처럼 거의 관심이 없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엄청나게 집착하도록 조종하는 것이 좋을까?

다른 신경망은 손 보지 않고 단지 돈에 대한 집착만 줄인다면 이것도 고통스러울 것이고(돈이 너무 없는 경우) 너무 집착하게 조종한다면 그것도 고통스러울 것이다(돈에 너무 집착하지만 현실이 따라 주지 못해서). 결국 지혜로운 사람들이 알려주었듯이 중용, 양극단의 중간 어느 수준으로 조종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름대로 의식주가 해결되는 수준에서 돈에 대한 집착을 조절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 되지 않을까? 지구도 살리고 불평등 문제도 해결하면서 우리 모두가 공존하고 후손에게 지속가능한 이 땅을 물려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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